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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제주 제주시] 애월읍 마을도서관 – 여행자와 주민 모두를 위한 조용한 독서 공간

by masterpiece-1 2025. 7. 15.

제주도는 자연과 여행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제주 현지 주민에게는 일상과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제주시 애월읍은 비교적 한적하면서도 카페, 예술 공간, 마을 공동체 활동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거주자와 방문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이런 애월읍에는 작지만 의미 있는 마을도서관이 존재한다. 바로 ‘애월읍 마을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지역 주민은 물론, 여행자도 자유롭게 들러 책을 읽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이다.  글에서는 애월읍 마을도서관의 위치, 운영 구조, 내부 구성, 도서 대여 방식, 독서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정적인 콘텐츠 형식으로 상세하게 안내한다. 제주에서 조용한 독서 공간이나 소규모 문화 공간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가 되기를 바란다.

 

애월읍 마을도서관

 

위치 및 접근성 – 한적한 마을 중심,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애월읍 마을도서관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마을회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애월초등학교, 애월리사무소, 주민센터 등과 가까운 지역 중심 생활권 안에 있다. 관광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렌터카 이용객이나 근처 게스트하우스 숙박객, 로컬 여행자라면 도보 또는 자전거로 쉽게 접근 가능한 위치다. 공공버스를 이용할 경우, 제주시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약 40분 거리이며,
‘애월읍사무소’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약 3분이면 도서관에 도착할 수 있다. 도서관 앞에는 소형 차량 3~4대 정도 주차 가능한 마을 주차공간도 있다. 관광객에게는 숨은 독서 장소로, 주민에게는 익숙한 문화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내부 구성 – 소규모지만 따뜻하게 설계된 독서 공간

애월읍 마을도서관은 약 25평 규모의 단층 건물 내부에 위치해 있다. 공간은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과 원목 가구 덕분에 아늑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도서관 내부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뉜다.

아동 도서 구역: 낮은 책장과 그림책 중심의 구성, 유아 매트 설치
성인 열람 코너: 일반 문학, 에세이, 제주 지역 도서 중심의 서가 구성
공동 테이블 공간: 6인용 테이블 2개 배치, 소규모 프로그램 및 공동 열람 가능
휴게 공간: 물, 간이 의자, 안내 게시판 등 편의 요소

전체 좌석 수는 약 12석이며, Wi-Fi와 콘센트가 일부 좌석에 설치되어 있다. 천장이 높고 자연채광이 잘 들어와 오랜 시간 머물기 좋은 환경이다.

운영 시간 및 휴관일 – 주민 중심 운영, 유연한 구조

애월읍 마을도서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5일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일이며, 마을행사, 교육 프로그램 등과 일정이 겹치는 경우 임시 휴관 또는 운영시간이 조정되기도 한다. 운영은 제주시와 마을회가 협업하여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상시 직원은 없지만 지정된 ‘운영일지’와 ‘자율 운영 규칙’에 따라 이용자들이 질서를 지키며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율적인 구조이지만, 기본적인 운영 수칙은 잘 정비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외부인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구조다.

도서 대여 시스템 –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

도서 대여는 현장 회원 등록 후 이용 가능하며, 애월읍 주민은 물론, 제주도 거주자, 여행자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신분증만 있으면 간단한 등록 절차 후 즉시 대여가 가능하다.

대출권수: 1인당 최대 3권
대출기간: 2주
연장: 1회 가능 (현장 요청)
반납: 운영시간 중 반납함 또는 데스크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나 자동화 서비스는 없지만, 소규모 운영체계 덕분에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도서 장르는 문학, 여행, 인문, 자연, 제주지역 도서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월 주민 추천 도서 및 신간 도서가 입고되며, 기증도서도 정기적으로 선별 수납되고 있다.

프로그램 – 작은 규모 속에서 이뤄지는 따뜻한 활동

애월읍 마을도서관은 규모는 작지만, 마을 중심의 생활형 프로그램 운영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 그림책 낭독회 (월 2회)
주민 북토크 소모임 (분기별 1회, 성인 대상)
제주 작가 초청 강연 (연 2회, 계절 행사와 연계)
마을 책 교환 장터 (상반기 1회 운영)

이러한 프로그램은 도서관 공간 내 또는 인근 마을회관, 놀이터와 연계하여 진행되며, 대부분 무료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여행자 참여 가능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자유롭게 책을 나누고 지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된다. 이 외에도 애월읍 마을도서관에서는 지역 초등학교와 협업해 학교 연계형 독서 교실이나, 마을 이장이 주도하는 ‘우리 마을 이야기 구술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된 바 있다. 특히 이 구술 프로그램은 지역 노년층이 직접 참여하여 제주의 마을 역사, 공동체 기억을 책으로 정리하는 데 기여했으며, 향후 지역 기록물로 편찬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지역 정체성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문화적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처럼 애월읍 마을도서관은 규모는 작아도 지속가능한 마을 문화 허브로 작동하고 있는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제주에서 찾은 책과 쉼의 공간

애월읍 마을도서관은 대형 시설이나 최신 설비가 갖춰진 공간은 아니지만, 책, 공간, 사람 간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따뜻한 도서관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일상의 일부로, 여행자에게는 잠시 머물며 재충전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바다, 바람, 오름과 같은 자연에 집중하게 되지만, 이러한 지역 속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조용한 공간들도 함께 존재한다. 애월읍 마을도서관은 그중 하나다. 잠깐의 방문이라도, 책 한 권을 펼치고 앉아 있는 그 시간 동안 제주의 바깥이 아닌 제주의 안쪽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관광지에 지친 여행자, 현지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
또는 로컬 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이 도서관은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애월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은 날, 커피 대신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작은 도서관의 문을 조용히 열어보기를 권한다. 애월읍 마을도서관은 가장 제주다운 도서관 경험을 선물해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