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도시와 자연이 적절히 어우러진 정주 환경을 가진 도시다. 그중에서도 행주동은 한강과 가까우며, 가족 단위 주거지로 조용한 분위기를 지닌 지역이다. 이 조용한 동네 안에 위치한 ‘행주마을 작은 도서관’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작은 공간이지만, 지역 주민, 특히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 문화 공간이다. 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소가 아니라, 책과 놀이, 교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마을 속 배움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행주마을 작은 도서관의 위치, 운영 구조, 내부 시설, 도서 대여 방식, 가족 단위 프로그램, 실제 방문 후기를 상세히 다룰 것이다. 아이와 함께 조용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부모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공간이다.
위치 및 접근성 – 행주산성 아래 숨겨진 마을 속 도서관
행주마을작은도서관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마을회관 1층에 위치해 있다. 위치 특성상 관광지로 유명한 행주산성과도 가까워, 가족 단위 방문이 용이하다. 도서관 주변은 고층 아파트가 아닌, 전통적인 단독주택 위주의 조용한 주거단지로 구성되어 있어 소음이 거의 없다.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 수단은 고양시 시내버스이며, ‘행주초등학교’ 또는 ‘행주내동 마을회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2~3분 거리다. 주차는 별도로 어렵지만, 근처 공영주차장이 있어 활용 가능하다. 도서관이 마을회관 1층에 위치해 있어 외부인에게는 눈에 띄지 않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잘 정돈되어 있다. 이 조용한 접근성 덕분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내부 시설 – 아이 중심의 따뜻한 구조
행주마을 작은 도서관은 약 30평 남짓한 공간으로, 규모는 작지만 활용도는 높다. 내부는 ‘어린이 도서’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아동용 저서가 전체 장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초등학교 고학년, 청소년, 일반 성인을 위한 인문도서와 소설, 실용서 등이다. 서가 구성은 ‘연령별 추천 도서’로 구분되어 있어,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는 매우 편리하다.
도서관 한쪽에는 아동 놀이 매트와 낮은 독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유아들도 안전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중앙에는 4~6인용 테이블이 3개 놓여 있으며, 학부모나 지역 주민이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다. 벽면에는 아이들이 만든 그림과 글이 전시되어 있고, 계절마다 바뀌는 테마 전시가 공간의 분위기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
또한, 도서관 내에는 공기청정기, 냉난방기,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 시간 및 휴관일 – 가족 친화형 시간표
행주마을 작은 도서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5일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도서관은 고양시립도서관 시스템과 연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온라인 검색 시스템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서가를 탐색하고, 사서의 추천을 받는 방식이 오히려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평일 오후 시간대에는 유치원 하원 후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가 많다. 토요일 오전에는 아이들을 위한 낭독 프로그램과 독서 놀이 활동이 주기적으로 진행된다.
운영은 고양시와 주민 자원봉사자가 협력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현장 담당자가 친절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에 초행길 방문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도서 대여 시스템 – 단순하고 신뢰 기반의 운영
도서 대여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주민등록증 또는 학생증 지참 시 현장에서 즉시 등록 가능하다. 등록 후에는 1회 최대 5권까지, 2주간 대출 가능하며, 1회 연장도 허용된다. 대여한 도서는 반납 기한 내에 도서관에 직접 방문하여 반납해야 한다. 자동 반납기, 예약 시스템, 통합 열람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지만, 작은 공간 특성상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책을 고르고 대여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유연하다. 신간 입고는 분기별로 진행되며, ‘희망도서 신청서’를 통해 직접 요청도 가능하다. 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시리즈물, 창작 그림책, 독서 교재 중심으로 입고가 진행된다.
가족 중심 프로그램 – 책과 놀이가 만나는 시간
이 도서관의 진짜 매력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
‘책 읽는 엄마 아빠’ 낭독 시간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도서관 그림책극장 (분기별 1회 / 마을 주민 참여형)
계절별 책놀이 공방 (여름/겨울방학 한정)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도서관 내 게시판 또는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낭독 프로그램은 사서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면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도서관 한편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리고 쓸 수 있는 ‘어린이 창작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그림과 글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런 자율성과 참여 중심의 운영 방식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경험 중심의 도서관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문 후기 –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쉼의 공간
직접 방문한 날은 평일 오후 2시였다. 도서관 안은 조용했으며, 유치원에서 돌아온 5세 아동과 부모가 함께 낮은 테이블에서 그림책을 읽고 있었다. 아이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건 뭐야?”라고 물었고, 엄마는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그 순간만으로도 이곳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마음이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장소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 안은 정갈했고, 냄새도 쾌적했다. 벽에 붙은 어린이 작품을 바라보며 이 공간이 단지 ‘관리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살아 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아이와 함께 만들고 싶은 동네 도서관의 모델
행주마을 작은 도서관은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니다. 이곳은 마을 구성원이 함께 운영하고, 서로 돌보며, 아이들이 자라나는 현장이다. 작은 규모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가능성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자녀와 함께 책을 매개로 교감하고 싶은 부모에게, 이 도서관은 다른 어떤 시설보다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다. 주말에 짧은 나들이 코스로, 평일 오후의 조용한 시간으로, 이곳은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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