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은 전주와 인접하면서도 자연과 전통, 농촌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삼례읍은 삼례문화예술촌, 삼례책마을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규모는 작지만 기능은 확실한 ‘삼례마을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독서 활동은 물론, 예술가와 청소년, 여행자 모두가 책과 예술로 소통하는 농촌형 복합문화 도서관이다.
이 글에서는 삼례마을도서관의 위치, 공간 구성, 운영 방식, 도서 대여 시스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정보 위주의 구조로 상세히 안내한다.
위치 및 접근성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 중심 공간
삼례마을도서관은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후정길 45, 삼례문화예술촌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삼례시장과 주민센터, 삼례초등학교, 도서출판 단지와 가까운 생활권 중심 위치로 주민은 물론 예술촌을 방문한 여행객도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다. 전주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삼례역(KTX·일반열차)에서는 도보 약 15분 거리이며 시외버스와 농어촌버스 노선이 도서관 앞까지 연결되어 있다. 자전거 도로와도 인접해 있어 주말 가족 단위 방문자나 예술촌 방문객에게도 접근성이 우수하다. 도서관 입구에는 소형 주차 공간과 마을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무장애 진입이 가능해 노약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 구성 – 예술 감성과 책이 만나는 공간 설계
삼례마을도서관은 약 35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따뜻한 목재 인테리어와 소박한 공간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예술촌 분위기와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있다. 공간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성인자료 구역: 인문·문학·사회·생태 관련 도서 비치, 1인 좌석 및 테이블 배치
어린이·청소년 코너: 그림책, 독서만화, 청소년 소설 중심의 전용 서가
문화프로그램실: 소규모 강연, 낭독회, 영상 상영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
마을 기증도서존: 삼례 주민이 기증한 책을 자유 열람할 수 있는 코너
작은 갤러리 벽면: 지역 작가의 회화, 사진, 캘리그래피 전시 진행
책장의 배열은 주제별·연령대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전체 좌석 수는 약 20석 수준으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독서 분위기를 제공한다.
운영 시간 및 이용 규칙 – 마을 맞춤형 유연한 시스템
도서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5일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문화행사나 마을축제 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운영은 완주군 문화관광과와 마을문화협동조합이 공동 운영하며, 상주 직원 1인과 자원봉사자 2~3인이 교대로 배치된다. 도서관 출입과 열람은 자유롭게 가능하되, 대출·반납은 사서 또는 자원활동가에게 요청해야 한다. 도서관은 외부 방문객도 자유롭게 입장 가능하며, 관광객의 짧은 열람이나 문화 프로그램 참여도 환영한다. 공간 내 음료 반입은 제한되며, 휴대전화 사용은 독서 공간 외부에서만 가능하다.
도서 대여 시스템 – 농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운영
도서 대출은 완주군 공공도서관 통합시스템과는 별도로, 현장에서 수기 대출 관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원 가입은 신분증 제시 후 현장 작성이며, 삼례 주민뿐 아니라 방문객도 등록 후 대출 가능하다.
대출 권수: 1인당 최대 3권
대출 기간: 14일
연장 가능 여부: 1회 7일 연장 가능 (전화 또는 현장 요청 시)
도서관 내 자료는 총 약 3,000권으로, 문학·철학·농업·예술 관련 도서가 주를 이룬다. 특히 ‘삼례책마을’과 연계된 독립출판물, 지역출판사 도서가 비치된 점이 특징이다. 신간 도서는 분기별로 입고되며, 마을 주민이 직접 작성한 ‘희망 도서 목록’을 기반으로 선정된다. 도서관 내부에는 자체 인쇄한 도서목록 브로슈어가 비치되어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 프로그램 – 예술과 독서가 결합된 마을형 콘텐츠
삼례마을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책과 예술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은 대표적인 활동들이다.
주말 그림책 낭독회: 유아~초등 대상, 지역 어르신 참여
지역 작가 북토크: 계절별 1회, 독립출판 작가 또는 시인 초청
사진·회화 전시 연계 낭독회: 전시 콘텐츠와 책을 연결한 문화행사
마을 글쓰기 모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 기록 프로젝트
계절별 책 교환 행사: 봄·가을 개최, 독서문화 캠페인과 연계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사전 신청 없이도 참여 가능한 열림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례 예술촌, 완주문화재단과 협력한 기획행사도 일부 진행된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농촌이라는 지역성과 독서 문화, 예술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고 있다.
책과 예술, 사람이 공존하는 완주의 도서관
삼례마을도서관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역의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담아내는 공간이다. 책을 통해 예술을 만나고, 예술을 통해 마을의 이야기를 다시 책으로 연결한다. 관광객에게는 뜻밖의 쉼터가 되고, 주민에게는 생활 속에서 매일 들를 수 있는 마을 안 작은 문화 플랫폼이 된다. 만약 당신이 완주를 여행하거나, 예술과 책이 함께하는 조용한 장소를 찾고 있다면 삼례마을도서관은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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