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는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동해안 대표 관광 도시다. 그중 주문진읍은 전통 어촌과 현대적 해안 관광지가 함께 공존하는 지역으로, 바다를 찾는 관광객과 마을 주민이 어우러져 생활하는 곳이다. 이곳에 자리한 ‘주문진 작은도서관’은 바쁜 일상과 여행 사이에서 조용히 책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광지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마을 주민의 일상과 교육을 중심에 둔 생활형 공공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주문진 작은도서관의 위치, 공간 구성, 운영 시간, 대출 방식, 프로그램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위치 및 접근성 – 항구와 시장, 마을이 연결된 복합 입지
주문진 작은도서관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시장3길 20, 주문진시장과 주민센터 사이에 위치한 복지복합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주문진초등학교, 주민복지회관, 전통시장이 있고 바다와 도보 5분 거리로,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의 동선에 위치해 있다. 강릉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문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도보 7분 내외이며 지역 시내버스가 도서관 건물 앞을 지나기 때문에 차량, 대중교통, 도보 접근성이 모두 양호한 위치다. 건물 외부에는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진입로가 함께 설치돼 있으며,
주차장은 건물 지하와 지상에 모두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자나 여행 중 짧게 들르는 이용자도 접근이 용이하다.
내부 공간 구성 – 작지만 편안하게 설계된 바닷가 도서관
주문진 작은도서관은 약 40평 규모의 단층 공간으로, 복지회관의 일부 공간을 개조해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작지만 단정한 구조와 적절한 조명, 그리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서가 배치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공간은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뉜다.
일반 열람 구역: 성인 대상 인문, 문학, 지역자료 위주의 장서 구성. 1인 좌석과 테이블 좌석이 적절히 배치돼 있음.
아동·청소년 열람 코너: 동화책, 학습만화, 진로 탐색 도서 중심. 독서 매트와 소형 책상이 배치돼 있으며, 부모 동반 사용 가능.
공동 프로그램실: 독서모임, 북토크, 낭독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이동식 칠판과 빔프로젝터, 접이식 의자 20석 구비.
북갤러리 벽면: 주문진 주민이 기증한 책과 지역 예술인의 소품 전시 공간.
전체적으로 밝고 조용한 분위기이며, 서가 높이가 낮고 통로가 넓어 어린이, 고령자 모두 쉽게 접근 가능한 설계가 적용돼 있다.
운영 시간 및 휴관일 – 지역 중심 생활형 시간표
주문진 작은도서관은 다음과 같은 운영 체계를 가진다.
운영일: 화요일 ~ 토요일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휴관일: 일요일, 월요일, 법정공휴일
운영은 강릉시립도서관 본관의 위탁 관리 체계 아래, 주민자치회와 자원활동가가 협력하여 운영된다. 상주 관리자는 1인이며,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자원봉사자들이 운영을 돕는다. 주민 중심 프로그램, 교육 일정, 문화행사 등에 따라 공간은 일부 시간대 임시 폐쇄되기도 하며, 공식 운영시간 외에도 주민 신청에 따라 특별 운영 프로그램이 열릴 수 있다. 모든 운영 정보는 도서관 내부 게시판, 강릉시립도서관 홈페이지, SNS 계정을 통해 안내된다.
도서 대여 시스템 – 강릉시 통합망 기반, 누구나 쉽게 이용
주문진 작은도서관은 강릉시립도서관 통합 전산망에 연동되어 있으며, 강릉시민뿐 아니라 타 지역 방문자도 현장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대출권수: 1인당 5권
대출기간: 2주
연장: 1회 가능 (온라인 또는 전화)
검색 및 예약: 강릉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및 전용 앱 이용 가능
대출을 위해서는 신분증 또는 모바일 본인인증이 필요하며, 1일 발급 회원카드도 운영 중이어서 여행자, 단기 체류자도 간단히 책을 빌릴 수 있다. 특히 주문진 작은도서관은 지역 해양문화, 환경, 어촌역사 관련 도서의 장서 비율이 높아 지역 이해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 작은 규모의 깊은 연결
주문진 작은도서관은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바닷마을 그림책 낭독회’: 매주 수요일 오전, 유아 및 부모 대상 그림책 읽기 + 놀이 활동
‘중학생 진로 독서모임’: 진로 탐색, 자기 계발 중심 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
‘시와 바다 북살롱’: 성인 대상 인문·문학 북토크 / 월 1회 지역 작가 또는 독립서점 운영자 초청
‘동네책 전시 프로젝트’: 주민이 직접 추천한 책을 주제별로 큐레이션해 작은 전시로 구성
‘여름 바다 책캠프’: 여름방학 시즌에 열리는 청소년 독서 체험 프로그램 (책+지역탐방 연계)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참여 신청은 현장 방문 또는 강릉시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자원봉사자가 운영을 보조하며, 참가자 간의 교류를 유도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바다와 책이 함께 머무는 공간
주문진 작은도서관은 관광지 한복판에서 정적인 독서 문화를 지켜내는 특별한 공간이다. 누구에게나 조용히 머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책을 통해 지역과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아이들은 처음 그림책을 펼치고, 부모는 아이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어르신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책으로 다시 돌아보고, 여행자는 책을 통해 바다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 도서관은 작지만,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책 경험과 사람의 온기를 전해주는 소중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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