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시] 가경동 마을도서관 – 일상 속 정서 회복을 위한 도심형 독서 공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는 청주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주거 지역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가경동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교육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으로, 어린 자녀를 둔 가구, 중장년층, 1인 가구 등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가 모여 사는 지역에 위치한 ‘가경동 마을도서관’은 도서관 본연의 기능에 더해, 정서적 휴식과 이웃 간 연결을 도와주는 복합적인 역할의 소형 생활 도서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조용한 골목 안에서 하루의 틈을 만들어주며, 학생에게는 자율학습 공간을, 부모에겐 육아 틈새 휴식처를, 고령자에겐 대화와 정보 교류의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가경동 마을도서관의 위치, 공간 구성, 운영 체계, 대출 시스템, 참여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정보 중심으로 안내한다.

 

 

위치 및 접근성 – 주거 중심 복합 생활권 내 입지

가경동 마을도서관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로 123번 길 18, 가경동 주민센터와 도보 2분 거리의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는 가경초등학교, 청주고등학교, 아파트 단지, 소규모 상점가가 분포하며 주거와 교육, 행정이 밀접하게 연결된 생활 동선 중심에 위치한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도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도보 및 자전거 이동률이 높은 지역 특성상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방문 가능한 구조다. 도서관 외부에는 소규모 주차장, 휠체어 진입 경사로, 자전거 보관대, 실외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어 장시간 머물거나 짧게 들를 때도 편리하다.

내부 공간 구성 – 정서적 안정감 중심의 공간 디자인

가경동 마을도서관의 면적은 약 50평 내외로, 1층 전체가 도서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장이 높고 채광이 좋아, 도심 안에서도 쾌적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공간 구성은 다음과 같다.

일반 열람 구역: 성인 장서(문학, 철학, 건강, 실용서 등) 중심으로 배치. 개별 독서 좌석, 창가 테이블 좌석, 4인용 라운드 테이블이 혼합 배치됨.
아동 열람 코너: 그림책, 동화, 창작 도서 등 유아~초등학생용 자료 중심. 낮은 책장과 독서 매트, 소형 의자, 부모 동반 좌석 제공.
고령층 쉼터 서가: 큰 글씨 책, 건강 정보서, 인문 고전 등 비치. 부드러운 쿠션 소파와 조용한 조명으로 구성.
공용 프로그램실: 글쓰기 수업, 낭독회, 북토크, 가족행사 등을 위한 공간. 화이트보드, 프로젝터, 이동형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어 유연한 활용 가능.

실내는 밝은 우드톤과 흰색 벽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낮게 흐르도록 설정돼 독서에 집중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운영 시간 및 관리 체계 – 주민 참여 기반 자율 운영

가경동 마을도서관은 청주시립도서관 가경분관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청주시 문화도서관과의 협력 하에 주민자치회와 마을 운영단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일: 화요일 ~ 토요일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일: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운영은 전담 관리자 1인과 마을 주민 자원활동가들로 구성된 운영진이 교대하며 관리한다. 상주 인력이 있는 시간 외에도 도서관 자율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가 확대 운영되고 있어 학습자나 직장인도 자율적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운영 일정은 도서관 내 게시판과 청주시립도서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도서 대출 시스템 – 통합망 연계로 편리한 접근성

가경동 마을도서관은 청주시 통합도서관 시스템과 연계되어 있어 청주시 내 공공도서관과 동일한 방식으로 도서 대출 및 열람이 가능하다.

회원가입: 청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현장 등록
대출권수: 1인당 5권
대출기간: 기본 14일
연장 및 예약: 1회 가능 /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지원

신간은 월 1회 이상 꾸준히 입고되며, ‘이달의 주제 도서’, ‘이웃이 추천한 책’, ‘고등학생 필독서’ 등 큐레이션 코너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장애인, 고령자, 다문화가정 이용자에게 맞춘 배려 서비스도 운영 중이며, 시각 자료, 오디오북 자료도 소량 구비되어 있다.

독서 프로그램 – 정서 치유와 사회적 연결을 목표로 구성

가경동 마을도서관은 정보 전달 중심 프로그램보다 정서 회복과 소통에 중점을 둔 활동이 많다. 대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그림책 심리 낭독회’: 주 1회 진행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 / 감정표현 중심 독서활동
‘고령층 인생독서회’: 월 2회 운영 / 고전과 회고 중심 도서를 함께 읽고 기억 나눔 활동 병행
‘작은 글쓰기 모임’: 성인 대상 수필, 에세이 쓰기 수업 / 분기별 미니책 제작
‘초등생 독서감상문 특강’: 방학 시즌 집중 운영 / 감상문 구조, 표현법, 짧은 글쓰기 지도
‘마음 챙김 북살롱’: 성인 대상 심리, 자기 성장 도서를 중심으로 한 토크 모임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현장 또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참여자와 운영자가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구조라 소속감과 지속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람의 온기가 머무는 도서관

가경동 마을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대출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주민의 삶 속 깊숙이 들어가 휴식, 배움, 대화,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다. 아이와 부모, 노인과 청년, 직장인과 자원봉사자까지 누구나 이 공간에서 책으로 연결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흐름 속에서도 잠시 멈춰 책을 들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곳. 가경동 마을도서관은
일상 속 정서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주는 작지만 깊은 공간으로 앞으로도 그 역할을 지속할 것이다.